얼마 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간 적도 없는데 어의없게 걸리네요. 오늘은 코로나 확진 판정받고 서울 중구 생활치료센터 이용 후기 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코로나 증상 발현
며칠 전 남산에 운동하러 가서 타워에 올라가 커피 한 잔 마셨습니다. 아마도 그때 마스크를 벋어서 걸린 것으로 추정되네요. 사람도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그날 저녁 감기가 오는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이 되니 목이 살짝 불편하고 마른기침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감기에 걸린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가검사키트로 검사결과 음성. 하지만 저녁때가 되니 오한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코로나 걸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코로나검사 양성판정 및 증상
밤이니 일단 자고 일어나서 가족들 다 마스크 쓰게하고 아침 먹자마자 병원으로 갔습니다. 코로나 검사 받으러 온 사람들이 많더군요. 신속항원 검사 결과 양성 판정. 바로 근처 이태원 선별검사소에서 PCR받았습니다. 보건소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이태원 공영주차장에 있는 선별진료소로 갔는데 주차하기도 편하고 사람도 없어서 금방 끝내고 왔네요.
집에 와서 몸도 불편하지만 가족들한테 옮기지 않았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밥도 따로 먹고 집에서도 마스크 쓰고 불편하지만 최대한 조심해야죠. 다음날 PCR검사 양성 나왔습니다. 기침, 인후통, 오한, 근육통, 흉통 등 증상이 있었고 기침을 할수록 인후통이 심해졌습니다. 폐에 염증이 생기는지 흉통은 처음 느껴보네요. 처방 받은 약을 먹고 또 하루가 지나갑니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과정
검사받고 이틀째 양성 문자만 오고 아무런 연락이 없어서 보건소로 전화를 했습니다. 통화 연결이 힘들더군요. 10번 이상 시도한다 생각하고 하다보면 연결됩니다. 중구에 사는데 용산구 가서 검사를 받았으니 이관이 안 되서 연락이 늦어졌다고 하네요. ‘재택치료 하실거죠?’ 이렇게 물어보는데 가족들이 걱정돼서 생활치료센터 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또 연락이 와서 다음날 생활치료센터 입소하라고 다시 연락해서 세부사항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오전 연락 와서 오후 1시쯤 데리러 가겠다고 준비물등 문자로 보내줍니다. 집안 방역도 원한다면 해주신다고 하는데 그냥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갈아입을 옷 등 열심히 챙기고 1시쯤 넘어서 나오라고 연락 옵니다. 내려가니 구급차 도착. 안에 사람들이 가득 마지막으로 탑승했네요. 단지를 빠져나가자마자 사이렌 키고 달리니 금방 도착했습니다. 위치는 중구 생활치료센터 베이튼호텔 입니다.
도착해서 정문으로 안 들어가고 뒷문으로 들어갑니다. 내려서 주의사항 듣고 특히 금연을 강조 하더군요. 담배피다 화재경보기 울리면 퇴소조치 될 수 있다고 하네요. 방 배정받고 자가격리 어플 설치 서약서 사인하고 방으로 올라갔습니다.
생활치료센터 환경
방은 1인실 혼자서 사용합니다. 문은 열려 있는 상태로 마실 물이 들어 있는 봉지로 받혀져 있었습니다. 일단 방안에 들어오니 다른 사람 전염시킬 걱정도 없고 마음 편안하네요. 시설 깔끔합니다. 와이파이도 잘 잡히고 그냥 호텔방이에요. 이불이 들어있는 봉지 하나와 생필품이 들어있는 박스가 있습니다. 웬만한 거 다 들어있습니다. 갈아입을 옷만 가져가도 될 정도에요. 옷걸이가 없었고 수건은 한번 빨아서 쓰면 좋겠는데 그냥 집에서 가져가는 편이 낫습니다.
건강체크
방에 들어오고 조금 있다가 인터폰으로 몸 상태 확인하고 배치 되어있는 의료기구로 혈압, 체온, 산소포화도 측정해서 어플로 올립니다. 이후로 아침 9시 오후 4시 하루 2번 측정해서 어플에 기록합니다. 매일 인터폰으로 건강상태 확인하고 약이 필요하면 증세 확인하고 처방 해줍니다. 모두가 친절했어요.
생활치료센터 식사
식사는 아침 8시 점심 12시 저녁 18시에 문 앞에 배달됩니다. 아침은 본죽 점심 저녁은 본 도시락입니다. 양도 적당하고 매우 만족스럽네요. 음식물 쓰레기 만들기 싫어서 싹 다 먹었습니다. 저녁 10시쯤이면 점호 문자가 카톡으로 옵니다. 머무는 동안 밥도 잘 먹고 편안하게 잘 있었네요.
퇴소
현재는 격리 규정이 바뀌어서 코로나 검사 받은 날로부터 7일 격리입니다. 저는 4일째에 입소해서 4일 머물고 나가네요. 퇴소 하는 날은 집으로 가져갈 물건 제외하고 이불, 도시락용기, 물병, 기타 쓰레기 모두 폐기해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짐 챙기고 제공되는 봉투에 쓰레기 정리하고 나갈 때 다 가지고 내려가야 해요. 한 번에 다 들고 갈 수가 없어서 승강기까지 여러 번 이동해야 됩니다. 9시부터 퇴소 시작.
여기까지 서울 중구 생활치료센터 후기 를 적어봤습니다.